밥캣 등 잉거솔랜드 3개 사업부문에 대한 인수작업을 완료한 두산이 건설기계분야에서 ‘글로벌 톱 3’ 도약을 선언했다. 두산은 지난달 30일 밥캣, 유틸리티 이퀴프먼트, 어태치먼트 사업부분에 대한 인수금융조달, 현지 법인 승인 등 모든 인수 작업을 마무리했다고 2일 밝혔다. 두산은 이번 인수를 통해 2012년 건설기계분야 매출 120억달러를 이뤄 세계 3위권에 진입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두산은 미국에 지주회사인 ‘두산인프라코어 인터내셔날(DII)’를 세우고 이 산하에 밥캣, 두산인프라코어 포터블 파워(DIPPㆍ구 유틸리티 이퀴프먼트), DII 어태치먼트(구 어태치먼트) 등을 두기로 했다. 현지 인력에 의한 자율경영이라는 원칙에 따라 현재 밥캣 아메리카 사장을 맡고 있는 데이비드 로웰스(사진)씨가 DII 대표에 선임됐다. 밥캣은 스콧 넬슨이 내년 1월부터 사장을 맡게 되며 두산인프라코어 포터블 파워와 DII 어태치먼트는 기존 사장인 로렌스 실버와 스티브 레니가 각각 유임됐다. 두산은 이번 인수 시너지효과를 극대화 해 2012년 건설기계분야 매출 120억달러의 ‘세계 3위’로 도약하는 한편 그룹의 중기 목표인 2015년 매출 100조원, 영업이익 10조원 달성의 기반을 마련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두산측은 두산인프라코아의 중대형 건설중장비 사업에 밥캣의 소형 건설중장비 사업을 결합, 제품 라인업을 다양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부회장은 “지금까지 인수ㆍ합병(M&A) 경험을 통해 파견 인력을 최소화하는 대신 기존 임직원을 중심으로 경영하는 것이 조직적ㆍ문화적 융합에 매우 유용하다는 것을 배웠다”며 “우수한 경영진과 엔지니어를 확보하고 있는 밥캣 임직원의 전문성과 역량을 최대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두산은 지난 7월 미국 잉거솔랜드사와 밥캣 등 3개 사업부문을 49억달러에 인수키로 계약했으며 지난달초 인수자금조달을 마무리했다. 밥캣 등 3개 사업부문은 모두 각 사업에서 세계 1위의 시장점유율을 기록중이며 미국, 유럽, 중국 등에 3,500여개의 딜러망과 20여개의 생산공장 등을 확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