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4대강관련주 다시 안갯속으로

"구간별 재검토" 소식에 이틀만에 급락

정부가 4대강 정비사업을 구간별로 재검토할 수 있다는 소식에 관련주들이 이틀 만에 일제히 급락했다. 16일 주식시장에서는 코스피지수가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서도 이화공영이 하한가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특수건설(-13.87%), 동신건설(-13.03%), 삼호개발(-9.75%), 홈센타(-9.62%), 울트라건설(-8.50%), 삼목정공(-8.78%), 대호에이엘(-4.03%), 한국주철관(-1.24%), 유신(-0.42%), NI스틸(-0.41%) 등 대부분의 4대강 정비사업 관련주가 내림세를 보였다. 이날 4대강 관련주가 약세로 돌아선 것은 정부가 4대강 사업에 대한 일부 재검토 가능성을 시사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일 박재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은 "기초단체 및 광역단체에서 4대강 정비사업에 대해 끝까지 반대에 나설 경우 구간별로 사업을 재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4일 이명박 대통령이 "4대강 개발을 예정대로 시행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대국민연설을 한 후 강한 상승 탄력을 받던 관련주의 주가 전망도 단 2거래일 만에 다시 안갯속으로 빠지게 됐다. 증시전문가들은 대강과 관련한 정책 불확실성이 높아진 만큼 재료 하나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좀 더 신중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4대강 정비사업의 경우 정치적으로 매우 민감한 문제이기 때문에 세종시 문제처럼 진행 방향을 속단할 수 없다"며 "만약 원안대로 추진하게 된다 하더라도 업체별로 실질적인 수혜 여부를 꼼꼼히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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