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G7 회담 개막, 中 '위앤貨 절상' 확답 않을듯

환율시스템 손질땐 국영기업등 부실 감당 못해<BR>IMF 金 매각 개도국 빚경감 방안 논의 전망

G7 회담 개막, 中 '위앤貨 절상' 확답 않을듯 환율시스템 손질땐 국영기업등 부실 감당 못해IMF 金 매각 개도국 빚경감 방안 논의 전망 선진 7개국(G7)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총재들이 4일부터 이틀간 영국 런던에서 회의를 갖고 중국 위앤화 환율 문제 등 국제 경제 현안을 논의한다. 최근 미국 등 서방국가들이 중국 환율문제를 쟁점화하겠다고 강조해 온 만큼 위앤화 절상 논의가 얼마나 진전을 볼 지에 대해 국제적인 관심이 모아지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중국이 이번 회담에서 환율문제에 확답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민은행의 통화정책위원이 최근 다보스 포럼에서 "지금이 위앤화를 평가절상해야 하는 시기"라고 밝힌 직후 외환시장에서는 위앤화 절상시기가 임박했고 이번 회담에서 실질적인 환율제도 변경안이 제시될 것이라는 관측이 일기도 했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오는 5일 발표될 환율 문제에 대한 G7 성명은 지난해 미국 플로리다 회담에서 논의된 내용을 '재탕'하는데 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 당국이 위앤화 평가절상의 당위성은 인정하지만 당장 환율시스템을 손질할 경우 국영기업과 국책은행들의 부실을 감당할 여력이 없기 때문이다. 99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로버트 먼델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는 3일 "위앤화환율변동폭 확대 압력이 거세기는 하나 중국은 이것이 자기네 이익에 부합되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더욱이 존 테일러 국제담당 재무차관이 감기를 앓고 있는 존 스노 재무장관을 대신해 회담에 참석하기로 한 것도 이 같은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중국에서 본격적인 변동환율제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 이전에는 달러화 뿐 아니라 유로화와 엔화 등 주요 교역국 통화를 바스킷으로 묶어 일정한 범위안에서 환율변동폭을 결정하는 바스킷통화제도를 택하는 등 단계적으로 환율 시스템을 바꿔나갈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도메니코 시니스칼코 이탈리아 경제ㆍ재무 장관은 "실질적으로 G7과 중국은 이미 위앤화 달러 페그제를 바스킷통화제도로 변경하는 방안을 심도있게 논의해 왔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회담에서는 영국이 역점을 둬온 아프리카 빈국 채무 탕감 문제와 관련, 국제통화기금(IMF)이 보유중인 금을 매각해 개발도상국의 부채 부담을 경감시키는 방안을 심도있게 논의할 전망이다. 영국은 세계 27개 극빈국들이 IMF와 세계은행(WB), 아프리카개발은행(ADB) 등에 지고 있는 부채를 탕감해 줄 것을 제안해 왔다. 소식통은 "이 같은 계획이 채택된다면 우리는 세계은행과 ADB 등 국제기구들의 자본구성을 재편해야 하며, IMF는 금 매각을 통해 비용을 감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원정 기자 abc@sed.co.kr 입력시간 : 2005-02-04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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