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와 경찰청이 지난 2일 예정된 ‘하이서울 페스티벌’ 행사가 불법 시위대의 무대 점거로 무산된 데 대해 민ㆍ형사상 조치 등 책임을 묻기로 했다.
서울시는 무대를 점거해 ‘하이서울 페스티벌’ 봄축제 식전행사를 무산시킨 시위주체를 찾아내 민ㆍ형사상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3일 밝혔다.
시는 지난 2일 오후 9시부터 행사를 열 예정이었으나 행사 1시간 전쯤 시위대들이 서울광장 무대를 점거해 행사가 취소됐다.
시는 이날 “서울문화재단이 추산한 직접 피해액은 3억7,500만원이지만 간접비용과 축제 이미지 실추까지 정확한 피해규모를 산정해 사법기관이 시위주체의 신원을 밝히는 대로 민ㆍ형사상의 모든 조치를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특히 “일본의 황금연휴(5월1~5일)와 중국 노동절(1~3일) 등 골든위크에 서울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 수많은 관광객에게 서울축제의 즐거움을 보여주려던 노력도 물거품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날 서울지방경찰청 수사과도 서울시의 행사를 방해하는 등의 혐의로 검거된 불법행위자에 대해 엄정한 법적 책임을 묻기로 했다. 경찰은 2일 촛불집회 1주년을 맞아 서울 도심에서 기념 집회에 참가해 도로를 점거하며 경찰관을 폭행하는 등 불법행위를 저지른 112명을 검거해 서울 시내 10개 경찰서에서 분산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