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아­태 해저광케이블 오늘 개통

◎한·일·대만·홍콩·말련·인니 등 9국 연결/5기가급 1만2천83㎞한국, 일본, 대만 등 아시아 9개국을 연결하는 아시아 태평양 해저광케이블(APCN:Asia Pacific Cable Network)이 착공 3년여만에 19일 개통된다. 한국통신은 18일 우리나라를 비롯, 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APEC)회원국들이 추진중인 아태정보통신기반(APII) 구축과 역내 통신수요 충족을 위해 지난 94년 6월에 착공한 APCN을 19일 개통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통되는 APCN은 한국­일본­대만­홍콩­필리핀­말레이시아­태국­싱가포르­인도네시아 9개국을 5Gbps(전화 6만4백80회선 소통)급으로 연결한 총길이 1만2천83㎞의 해저케이블이다. APCN은 지난 94년 우리나라를 비롯, 아시아 9개국의 10개 국제통신사업자의 공동출자로 착공됐으며 총건설비는 6억5천1백만달러(5천5백30억원)로 우리나라에서는 한국통신이 3천8백만달러(3백23억원), 데이콤이 1천6백만달러(1백39억원)를 분담, 각각 6천5백10회선과 3천8백40회선을 확보했다. 시공은 미국의 AT&T­SSI, 일본의 KDD­SCS, 프랑스의 알카텔 서브마콤사, 영국의 STC사가 담당했으며 우리나라는 LG기공이 부산 연안구간과 육상구간의 케이블 보호 및 매설공사를 맡았다. APCN의 최대 수심은 9천m이며 한국구간의 최대 수심은 4천m로 부산근해 수심 4백m까지는 해저면에서 1m 깊이로 매설했다. 우리나라는 이번 개통으로 이미 운용중인 일본­한국(J­K), 홍콩­일본­한국(H­J­K), 러시아­일본­한국(R­J­K), 중국­한국(C­K) 해저케이블을 포함해 모두 5개의 해저케이블망을 확보, 동북아와 동남아국가들을 연결하는 해저케이블을 다원화할 수 있게 됐다. 또 오는 9월 개통될 6번째 해저케이블인 동남아, 중동, 유럽을 연결하는 범세계해저광케이블망(FLAG), 99년 3월 개통될 동남아­중동­서유럽 해저케이블망(SEA­ME­WE 3: South East­Middle East­Western Europe 3)과 상호 복구체제를 갖춰 아태지역의 국제초고속정보통신망을 조기에 구축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한편 한국통신은 19일 하오 부산 해저중계국에서 박성득 정통부차관, 이계철 한국통신사장 등 내외빈 1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APCN 개통 기념식을 갖는다.<백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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