泰증시 폭탄테러 여파 급락
SET지수 22P나… 밧화도 달러대비1.62% 하락
김정곤 기자 mckids@sed.co.kr
연이어 발생한 폭탄 테러의 여파로 증시와 밧화가 급락하는 등 태국 금융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3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태국 SET지수는 전일 대비 20.59포인트(3.03%) 급락한 659.25포인트에 장을 마감했다. 방콕 시내에서 연이어 발생한 폭탄 테러로 투자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방콕에서는 지난달 31일 이후 최소 6차례의 폭탄 테러가 발생, 3명이 숨지고 38명이 크게 다쳤다.
지난 달 19일 단행한 외환투기억제책의 영향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밧화 역시 테러로 인해 투자자들이 이탈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며 하락했다. 이날 밧화는 달러화에 대해서 전일 대비 1.2% 하락한 35.90밧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차타드은행(SCB)의 외환분석가인 데이비드 만은 "폭탄테러가 일시적 사건인지 지속적으로 나타날지 알 수 없어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며 "이는 확실히 밧화의 하락 압력을 줄 요인 중 하나"라고 말했다.
반면 아차나 와이콤디 태국 중앙은행 부총재는 "밧화가 폭탄테러 이후 시장이 우려했던 것 만큼 크게 움직이지는 않았다"며 "밧화의 움직임은 정상적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입력시간 : 2007/01/03 16: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