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산업
산업일반
원자재가격 올라 "비용 절감해도 완성차 1대당 50만원 원가상승"
입력2008.04.04 16:59:11
수정
2008.04.04 16:59:11
| 김동진(오른쪽)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3일 미국법인(HMA) 관계자, 딜러 대표단 22명과 함께 남양연구소에서 제네시스의 시승행사를 가진 뒤 판매활동 강화를 다짐하고 있다.
|
|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비용증가분을 감당하기 힘든 상태입니다.”
김동진 현대자동차 부회장은 4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대한상공회의소 주최로 열린 한승수 국무총리 초청 간담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 등 경영환경 악화에 대해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김 부회장은 “원자재 가격이 올라 제조원가에 크게 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비용절감 노력에도 불구하고 완성차 1대당 약 50만원가량의 원가생산 요인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같은 원가 상승이 자동차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다.
지난 3월 좋은 실적을 거둔 미국시장에 대해서는 낙관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김 부회장은 “3월 글로벌 브랜드들이 실적부진을 겪은 미국시장에서 현대차는 전월보다 나은 성적을 거뒀다”며 “차가 잘 팔리는 상황이어서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미국 앨라배마 공장 감산은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곧 미국에서 판매가 시작될 ‘제네시스’에 대해서는 높은 기대감을 보였다. 그는 “제네시스의 미국 판매가격이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다”면서도 “지난달 미국 판매가 늘어나는 등 분위기가 좋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3일 미국 딜러들을 남양연구소로 초청해 제네시스와 제네시스 쿠페 등 신차를 함께 시승하는 등 미국시장 공략을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김 부회장은 딜러들에게 “판매 최전선에서 일익을 담당하고 있는 딜러 여러분들을 위해 제품이 적기에 출시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다양한 고객 서비스를 개발하는 등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현재의 어려운 경영환경을 타개할 수 있도록 서로 힘을 합쳐 동반자 관계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한편 현대차는 오는 5월부터 미국 전역에서 VIP 고객을 대상으로 시승행사를 실시하고 본격 판매가 시작되는 하반기에는 대대적인 광고마케팅도 펼칠 계획이다. 또 지난해 787개였던 딜러망을 올해 820개로 확충하고 독점딜러 비중도 50% 이상으로 확대하는 등 미국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