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동탄 일대가 새 신도시로 확정됨에 따라 내집 마련 수요자들도 청약전략을 다시 점검해봐야 한다. 매머드급 신도시의 등장으로 선택의 기회가 그만큼 넓어졌기 때문이다. 동탄 2신도시를 포함, 분양을 앞둔 신도시들의 분양가도 대부분 평당 800만~1,000만원으로 엇비슷할 전망이어서 어느 곳을 선택해야 할지 ‘행복한 고민’을 해야 한다. 일단 동탄 2신도시는 첫 분양이 오는 2010년 2월께로 예상되고 입주는 2012년 9월인 만큼 당장 2~3년 안에 내집 마련 계획을 가진 수요자로서는 감이 좀 멀게 느껴진다. 향후 1~2년 안에 청약할 수 있는 최고 인기지역은 송파, 수원 광교 신도시다. 동탄 2신도시는 사실 입지 면에서 이들 두 곳에 비해 무게감이 다소 떨어진다. 때문에 동탄 2신도시에 엄청난 청약열기가 일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납입액이 많은 청약저축 가입자의 경우 대부분 송파ㆍ광교에 우선 청약한 뒤 탈락하면 동탄 2신도시로 시선을 돌릴 가능성이 크다. 현재 분위기로는 송파ㆍ광교의 경우 청약저축 납입액 800만~1,000만원 이상이어야 당첨 가능권에 들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납입액이 이보다 적은 청약저축 가입자는 송파ㆍ광교에 집착하기보다는 동탄 2신도시도 염두에 두고 장기적으로 대비할 필요가 있다. 물론 이들 외에도 김포ㆍ파주ㆍ양주ㆍ검단 등 2기 신도시와 크고 작은 유망 택지지구에서 공공주택 물량이 크게 늘고 있는 만큼 자신의 시기별 납입액을 따져보고 적당한 지역에 청약하는 게 좋다. 청약예ㆍ부금 가입자라면 상황이 좀 더 복잡하다. 9월 청약가점제가 시행되면 자신의 점수에 따라 당첨 순위가 결정된다. 따라서 가점제 점수가 40~50점대 이상으로 높은 무주택자라면 광교 신도시가 인기 1순위 지역이다. 송파의 경우 공영개발되기 때문에 전용면적 25.7평 초과 중대형 아파트에만 청약기회가 있다. 내집 마련이 급하지 않거나 점수가 다소 부족해 보인다면 좀 더 여유를 갖고 점수를 쌓은 뒤 동탄 2신도시에 도전해도 좋다. 역시 기다린다고 당첨된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평소 치밀한 청약전략을 세워놓은 뒤 2기 신도시들과 유망 택지지구에 선별 청약해야 한다. 청약예ㆍ부금 중 중대형 평형 가입자라면 오히려 기회가 더 많다. 채권입찰제가 적용되는 중대형은 중소형에 비해 평당 분양가가 더 비싸고 경쟁률은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가점제와 현행 추첨제 물량이 절반씩 나눠져 있어 유주택자들도 당첨 기회를 노려볼 수 있다. 따라서 중대형 가입자는 광교-송파-동탄 신도시 순으로 청약시점을 조율한 뒤 중간중간 나오는 유망 택지에 신청해보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