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가 내년부터 가정형편이 어려운 재학생에게 무이자로 등록금을 빌려주는 제도를 시행한다.
서강대는 자체 장학금을 활용해 생계가 어렵거나 사회적 배려 대상인 학생에게 등록금을 무이자로 대출해주고 원금은 취업 후에 상환토록 하는 무이자 대여 장학금 제도를 내년부터 시행한다고 22일 밝혔다.
이 제도는 기존 장학금 수혜를 받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한 보완제도로 마련됐다. 이와 함께 자기 설계 등록금 납부제와 알바트로스 신문고 제도도 새롭게 도입된다.
올해 2학기부터 도입되는 자기 설계 등록금 납부제는 등록금을 분납할 때 경제적 여건에 따라 횟수와 시기 등을 자유롭게 정할 수 있게 하는 제도다. 알바트로스 신문고는 형편이 어려운 학생이 총장에게 직접 경제적 지원을 요청하는 제도로 가정환경 노출에 대한 부담으로 장학금을 포기하는 일을 막기 위해 신설됐다.
아울러 서강대는 기초생활 수급자 등이 혜택을 더 많이 받을 수 있도록 올해 장학금 예산으로 지난해보다 5억여 원 증가한 33억 여원을 책정했다.
서강대의 한 관계자는 “대학생을 자녀로 둔 가계의 경제적 부담을 덜고 특히 가사 곤란한 학생의 학업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이 같은 제도를 새롭게 운영하기로 했다”며“등록금 인하에 대한 정부 차원의 논의와 별도로 자구적 노력으로 등록금 문제 해결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