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LG전자, 中 전략 새로짠다

WTO가입따라…현지합작법인 단독법인화 등LG전자가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현지합작법인을 단독법인으로 전환하는등 중국전략을 새롭게 마련하고 있다. LG전자는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에 따른 대응'이라는 내부보고서를 마련,현지법인의 사업구조조정 활성화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중국법인의 지분율을 지속적으로 확대, 단독법인화를 추진키로 했다. LG의 이같은 방침은 ▦합작기간이 장기화됨에 따라 중국측의 부품국산화 비율 강요, 투자 금지품목 설정등 각종 문제 발생 가능성 크고 ▦WTO 가입후 중국이 투자와 관련된 각종 비합리적인 관행을 폐지ㆍ완화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LG는 또 전자제품의 평균관세율(현행 30%)이 15% 수준으로 인하될 것에 대비, 벽걸이TV(PDP TV)ㆍ액정표시장치(LCD) 모니터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한국 직수출및 합작사 제품의 경쟁력 조기강화에 나서기로 했다. 이와함께 중국이 WTO 가입 이후에도 일방적인 무역보복 조치를 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TV용 브라운관(CPT), PC용 브라운관(CDT) 등 브라운관에 대한 덤핑제소에 대한 사전대응책을 마련키로 했다. 또 법인세 면세등 합작 수출기업에 대한 각종 혜택이 폐지될 것으로 전망, 품질ㆍ디자인등 비가격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LG전자 관계자는 "그동안 합작 파트너는 중국 정ㆍ재계와 콴시(關係)' 형성, 현지화 마케팅, 우수 인재 확보 등에서 큰 역할을 해 왔다"며 "당장 내년부터 단독법인화를 추진하기보단 중국의 법령정비등 여러 변수를 면밀하게 고려, 장기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LG전자는 중국지주회사 1개, 생산법인 14개, 판매법인 6개등 총 21개 법인에서 올해 37억달러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25억달러)보다 50%정도 매출을 늘릴 계획이다. 특히 중국내 연구개발(R&D) 기능을 대폭 강화, 디지털 제품은 중국시장에 적극 출시하고 저부가 제품은 역외수출에 주력할 방침이다. 최형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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