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가 장기화 되면서 올해 3.4분기중 직원 채용계획이 아예 없거나 계획을 세우지 못한 업체가 76.4%에 달해 취업난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고용전망 BSI(기업실사지수)가 지난해 2.4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 경기침체가 길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가 지난 6월 상용 근로자 5명 이상 전산업의 4,444개 표본사업체를 대상으로 `3.4분기 고용동향 전망`을 조사해 7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채용계획이 있는 업체는 23.6%인 1,050개소
▲계획이 없는 업체는 63%인 2,799개소
▲미정인 업체는 13.4%인 595개소로 각각 집계됐다. 근로자 채용계획 비율은 전 분기의 27.2%에 비해 3.6% 포인트 떨어졌다.
특히 제조업의 채용계획 비율이 전분기 35.9%에서 32.8%로 3.1%나 낮아졌으며, 전기 가스 수도사업(-10.6%), 숙박 및 음식점업(-5.9%), 건설업(-5.7%), 도소매업(-5.2%) 등에서도 채용계획 비율이 2.4분기에 비해 크게 하락했다.
채용계획이 있는 업체의 경우 그 사유가 이직자 보충이 80.8%로 대부분을 차지한 반면 조업도상승(12%)이나 시설ㆍ설비투자 증가(5.1%)는 적었다.
근로자 300명 이상 500명 미만 기업의 채용계획 비율은 2.4분기 35.5%에서 3.4분기에는 36.5%로 소폭 올랐지만, 500명 이상 기업과 300명 미만 중소기업, 영세기업 등의 채용계획 비율은 전분기에 비해 6.3~2.1% 포인트 가량 떨어졌다.
기업이 느끼는 경기를 바탕으로 고용 증감 여부를 예측할 수 있는 고용전망 BSI는 105.5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14.1에 비해 고용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용전망 BSI의 추이를 보면
▲지난해 2.4분기 114.2
▲3.4분기 114.1
▲4.4분기 111.5
▲올 1.4분기 112.7
▲올 2.4분기 110.4
▲올 3.4분기 105.5로 지속적으로 낮아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특히 제조업의 경우 300명 미만 규모(109.8)는 고용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300명 이상 500명 미만 규모 기업과 500명 이상 대기업의 고용전망 BSI는 각각 94, 91.8로 고용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고용조정이 예정된 업체의 비율은 전분기의 13.5% 보다 높아진 16.8%였으며, 고용조정 실시 방법은 하계 및 연말연시 휴가 증가(4.6%), 직업 교육훈련 확대(3.8%), 채용계획 취소 또는 수정(3.6%), 연장근로 규제(2.3%) 등의 순이었다.
<전용호기자 chamgil@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