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내수주, 경기회복 기대 강세

LG생건·롯데삼강·오뚜기등 '신고가'<br>물가 안정·소비 기지개등 지표도 호전<br>"외부 불확실땐 내수주로 눈돌려야"


미국의 금리인하 소식에 19일 코스피지수가 1,900선을 재돌파했다. 특히 내수주들이 잇따라 신고가를 기록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우선주를 제외하고 35개 종목이 장중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중 내수 관련주는 LG생활건강ㆍ롯데삼강ㆍ에넥스ㆍ호텔신라ㆍ현대DSFㆍ제일모직ㆍ오뚜기ㆍKCC 등 8개나 차지했다. LG생활건강은 외국인의 꾸준한 매수에 힘입어 지난 8월 중순 이후 주가가 상승세를 타기 시작, 11만원대에서 15만원대로 올라섰다. 장중에는 15만8,500원까지 오르며 16만원대를 넘보기도 했다. 하태기 SK증권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의 매출은 10%대로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영업이익은 20% 내외로 고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호텔신라 역시 외국인의 계속되는 러브콜에 5거래일 연속 상승, 2만6,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호텔신라는 최근 진출한 베이커리사업, 인천공항 면세점 매출 성장성 등을 바탕으로 증권가의 호평을 받고 있다. 울산지역의 경기 호조를 바탕으로 뚜렷한 실적 개선세를 보이고 있는 현대DSF도 7일 연속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고, 3ㆍ4분기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는 제일모직도 7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유지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이날 제일모직의 목표주가를 종전 6만3,300원에서 7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KCC는 오전에 신고가를 경신했으나 이후 매물이 쏟아지면서 하락 반전했다. 황금단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말부터 발표된 일련의 국내 경제지표를 보면 내수 경기 회복을 뚜렷하게 읽을 수 있다”며 “중국이나 유럽에 비해 안정적인 물가 속에 경제성장을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황 연구원은 “신흥국가 투자 붐에 기인한 중국 관련주가 앞으로도 시장 주도주로서의 역할을 담당하겠지만 단기적으로는 대외적인 불확실성 속에 내수주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련 추천 종목으로는 호텔신라ㆍ강원랜드ㆍ신세계ㆍNHNㆍKCC 등을 꼽았다. 외국계 증권사인 맥쿼리증권도 “자동차ㆍ명품ㆍ고가의류ㆍ여행패키지 등의 소비가 늘어 이를 통해 소비가 회복 단계에 진입했음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맥쿼리증권은 현대백화점ㆍ현대DSFㆍLG패션ㆍFnC코오롱ㆍLG생활건강ㆍ아모레퍼시픽ㆍ호텔신라 등을 눈여겨볼 종목으로 제시했다. 한편 이날 52주 신고가 경신 종목 중에는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ㆍ매도 싸움이 치열한 포스코도 포함됐다. 포스코는 65만원으로 장을 마감하며 삼성전자와의 주가 격차를 9만8,000원으로 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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