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조 브로커 윤상림씨에 대한 검찰 수사 불똥이 검ㆍ경, 재계에 이어 강원랜드 사채업자에게까지 튀었다. 윤씨의 계좌추적 과정에서 윤씨 돈이 강원랜드 주변 사채업자에게 흘러들어간 것이 확인된 것.
지난 2003년 6월께부터 일주일에 3~4차례씩 강원랜드를 찾았던 윤씨는 현장에서 사채업자들에게 고리로 돈을 빌리고 갚는 생활을 반복하면서 수십억의 돈을 탕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는 23일 윤씨 등 거액 도박꾼에게 차명계좌를 이용해 도박자금을 빌려주고 연 240% 상당의 높은 이자를 뜯어낸 사채업자 12명을 적발하고 이 가운데 대부 규모가 200억원이 넘는 임모씨 등 3명을 ‘대부업의 등록 및 금융 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했다.
사채업자들은 강원랜드 VIP룸에 출입하는 기업가 등 재력가들이 돈을 따면 옆에서 박수를 쳐주고 베팅 자금이 없을 경우 이들을 사채업자에게 연결시켜주는 이른바 ‘병장’을 고용해 거액의 도박꾼들에게 접근했던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