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남산 조망권을 확보한 고급 주상복합이 도심에 잇따라 들어서고 있다. 2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서울 중구 회현동과 충무로 일대 4개 사업지에서 주상복합 1,160여가구가 잇따라 공급되면서 오피스빌딩과 상업시설 중심지였던 이 일대가 고급 주상복합아파트촌으로 변신하고 있다. 최근 도시환경정비사업(옛 도심재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주택개발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평형이 중대형 중심으로 구성되고 남산을 바라볼 수 있어 강북에 직장을 둔 사람들의 관심을 끌 전망이다. 4개사 가운데 가장 먼저 분양에 나서는 쌍용건설은 남산 3호터널 입구 LG CNS사옥 옆 주차장 터에 플래티넘 주상복합아파트 236가구를 짓는다. 지상7층과 33층짜리 2개동 규모로 52~94평형 등 대형으로만 평형이 구성돼 고급 주거수요를 흡수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6월 말 분양하며 분양가는 평당 2,000만원 수준으로 잡고 있다. 이철 쌍용건설 팀장은 “남산까지 산책로가 조성되고 거의 모든 가구가 남산을 바라볼 수 있다는 게 최대 장점”이라며 “남대문시장과 중국 상인 등을 주요 판매대상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길 맞은편에서는 SK건설이 중구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 옆 회현4-1구역을 재개발한 주상복합아파트 ‘리더스 뷰’ 233가구를 6월 중 분양할 계획이다. 지상30층짜리 2개동 규모로 대형평형인 43~92평형만 넣는다. 현재 관리처분계획 공람공고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명동ㆍ신세계백화점ㆍ남대문시장 등 상업시설이 가깝고 남산을 볼 수 있어 주거상품으로도 손색이 없다”고 말했다. 군인공제회도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 인근 회현5지구를 개발해 9월께 주상복합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총 420여가구가 들어서며 쌍용ㆍSK와 달리 주택법 적용 대상(300가구 이상)이어서 일부 소형평형이 배정된다. GS건설은 중구 충무로 삼성제일병원 맞은편에 주상복합아파트 ‘충무로 자이’ 주상복합아파트를 6월 말 분양한다. 지하7층 지상32층짜리 건물에 31~62평형 273가구가 들어서며 지하철 충무로역과 을지로4가역이 가깝다. 북측으로는 청계천과 종묘, 남측으로는 남산 녹지대를 조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