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룰루랄라 룰을알라] 말뚝도 말뚝 나름…

골프 코스에는 말뚝이 박혀 있다. OB 구역을 표시하는 흰색 말뚝, 해저드 지역을 나타내는 노란색 말뚝, 그리고 래터럴(lateralㆍ병행) 워터해저드 지역을 지정하는 빨간색 말뚝 등이 그것이다. 아직 비기너 수준인 최 사장은 오늘 그 말뚝들도 적용되는 룰이 다르다는 것을 배울 수 있었다. 골사장의 볼이 워터해저드 쪽으로 날아갔다. 가서 보니 노란 말뚝 바로 앞에 볼이 떨어져 있다. 골사장은 스탠스에 방해가 된다며 말뚝을 뽑아내고는 샷을 한다. 이번엔 최 사장의 볼이 흰색 OB 말뚝 앞에 떨어졌고 최 사장 역시 신경에 거슬리는 말뚝을 뽑으려 든다. 이때 점잖게 이를 제지하는 골사장. “여보게. OB 말뚝은 장해물이 아니라네. 그러니 그건 뽑아내서는 안되고 있는 그대로 쳐야 하네. 아까 내가 뽑은 노란색 해저드 말뚝과 빨간색 래터럴 해저드 말뚝은 움직일 수 있는 장해물이지.” 골사장의 해박한 지식에 탄복한 최 사장, 말뚝도 말뚝 나름이라는 새로운 지식을 얻은 것에 만족해야 했다. `장해물`이란 모든 인공의 물건으로서 도로와 통로의 인공의 표면과 측면 및 인공의 얼음 등을 포함한다. 단 다음의 것은 제외된다. a. 아웃오브바운드(OB)를 표시하는 벽ㆍ담ㆍ말뚝 및 울타리 b. OB 구역에 있는 움직일 수 없는 인공 물건의 모든 부분 c. 코스와 불가분한 것이라고 위원회가 지정한 모든 구축물 (규칙 24조 정의) <송영규기자 sko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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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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