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만간 우리나라에도 미국 등 보험선진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변액유니버셜보험(Variable Universal Life )이 도입될 전망이다. 변액유니버셜보험이란 현재 판매되고 있는 변액보험의 발전적인 형태로, 은행의 자유입출금식 저축예금처럼 보험료의 납입과 적립액의 인출이 자유로운 선진국형 보험상품인 유니버셜보험(Universal Life)과 기존의 투자형 상품인 변액보험(Variable Life)이 결합된 형태의 선진형 상품이다.
변액유니버셜보험의 특징은 일정한 최저보험료 이상의 금액을 계약자가 자유롭게 선택하여 납부할 수 있다. 즉 보험료 납입형식이 자유로워진 형태다.
또 보험료를 일정기간 내지 않아도 그 동안 쌓인 적립액에서 대체보험료가 자동으로 차감돼 계약이 유지되므로 계속해서 보장받을 수 있다. 따라서 계약자가 원하는 시기에 자유롭게 보험료를 납입할 수 있다.
가장 큰 특징중 하나는 계약자의 필요시 약관대출이 아닌 중도인출을 이용하여 이자 부담 없이 긴급필요자금을 획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현재도 일반상품에 중도인출제도가 도입되어 있으나 그 횟수가 연 4회로 제한되어 있고, 해약환급금의 50%까지만 인출할 수 있는 등 제한조건이 까다롭다.
그러나 변액유니버셜보험의 중도인출은 횟수나 금액(통상적으로 연12회 정도, 인출시점 해약환급금 범위)이 늘어나 계약자의 편의를 도모하고 있다. 여기서 한가지 유의할 점은 중도인출금액이 많으면 사망보장금액이 줄어들 수 도 있다는 점이다.
또 유니버셜보험은 변액보험과 마찬가지로 납입한 보험료로 펀드를 구성해 실제 펀드의 수익률을 계약자의 적립액에 반영하는 투자형 상품이라는 점이다. 계약자의 투자성향에 따라 설정된 펀드를 선택할 수 있고(펀드별 분산도 가능하며, 미국의 경우 다양한 투자선택기능의 추가 선택가능) 그 펀드의 실제 수익률이 바로 그 계약의 적립액에 반영되어 수익률 상승시에는 상대적인 고수익과 고보장을 기대할 수 있고 수익률 하락시에도 사망보험금은 최저보증되기 때문에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다.
따라서 이 상품은 현금유동성과 보장을 동시에 받을 수 있고 투자수익에 따라 보험금이 변동하기 때문에 자영업자나 주식투자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적합한 상품이라고 할 수 있다. 변액유니버셜보험은 현재 국내 여러 보험 회사에서 개발을 추진중이며 이르면 올 하반기 또는 내년정도에 시판될 예정이다.
<박태준 기자 jun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