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황제 샷' 살아났다

투어 챔피언스 3R <BR>우즈, 9언더 공동선두…9개월만의 시즌 2승 눈앞

'황제 샷' 살아났다 투어 챔피언스 3R 우즈, 9언더 공동선두…9개월만의 시즌 2승 눈앞 타이거 우즈가 7일 투어챔피언십 3라운드 14번홀에서 많은 갤러리가 지켜보는 가운데 드라이버 샷을 한 뒤 날아가는 볼을 바라보고 있다. ‘새 신랑’타이거 우즈(29ㆍ미국)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드라이버 샷은 여전히 불안했지만 아이언 샷과 퍼트 정확도를 높이며 ‘별들의 전쟁’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600만달러) 우승을 향해 성큼 다가섰다. 우즈는 7일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레이크골프장(파72ㆍ7,029야드)에서 펼쳐진 이 대회 3라운드에서 5언더파 65타를 보태며 중간합계 9언더파 201타를 기록, 첫날부터 두각을 나타냈던 50세의 노장 제이 하스(미국)와 공동 선두를 이뤘다. 이로써 그는 지난 2월 월드매치 플레이 챔피언십 이후 9개월 만에 시즌 2승을 올릴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우즈는 특히 전날 보기 없이 6타를 줄인데다 이날은 첫 홀에서 보기를 했지만 이후 17개홀 동안은 보기 없이 5언더파를 치는 상승세를 보여 예전의 ‘황제’ 모습을 되찾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우즈가 이처럼 제 모습을 찾은 것은 무엇보다 아이언 샷이 안정됐기 때문이다. 첫날 50%에 그쳤던 그린적중률이 전날 89%, 이날은 85%일 만큼 아이언 샷의 정확도가 높아졌다. 퍼트 수도 전날 28개, 이날 29개 등으로 안정돼 스코어를 줄일 수 있었다. 드라이버 샷도 페어웨이 안착률이 43%에 그쳤지만 종전과 달리 볼이 깊은 러프가 아니라 페어웨이 근처 얕은 러프에 떨어진 덕에 아이언 샷에 무리가 없었다. 우즈가 PGA투어에서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서 우승까지 차지한 것은 33개 대회 중 30개. 이에 따라 이번 대회에서도 우즈가 우승 고지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 그러나 우즈와 공동 선두를 이룬 하스의 노장 투혼이 만만치 않은 상태다. 51세 생일이 채 한 달도 남지 않은 하스는 우즈가 2살 때 PGA투어 첫 우승을 했던 선수. 그야말로 우즈의 아버지 뻘이지만 이번 대회에서 그가 보여준 기량은 우즈 못지않다. 드라이버 샷의 정확도는 평균 64.3%로 우즈보다 앞서며 아이언 샷 정확도는 79.6%, 퍼트 수는 29개로 우즈에게 크게 처지지 않는다. 무엇보다 우즈는 한 개도 하지 못했던 이글을 3라운드동안 2개 잡아내며 저력을 과시한 바 있다. 한편 마이크 위어, 스티븐 에임스(이상 캐나다), 레티프 구센(남아공) 등이 4타 뒤진 공동 3위 그룹을 이뤘고 시즌 10승 고지에 도전장을 냈던 비제이 싱(피지)은 합계 2오버파 212타로 공동16위로 처져 사실상 우승의 꿈을 접었다. 어니 엘스(남아공)는 1오버파 211타로 공동14위, 최경주(34ㆍ슈페리어ㆍ테일러메이드)는 8오버파 218타로 공동25위를 유지했다. 김진영 골프전문기자 eaglek@sed.co.kr 입력시간 : 2004-11-07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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