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률·입주자 만족도등 수위/아파트 차별화·고급화가 주효청구, 우방, 보성 등 대구지역에서 출발한 건설업체들의 아파트가 수도권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들 업체가 지은 아파트는 주택청약률에서 다른 건설업체가 지은 인근 아파트들을 월등히 따돌리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입주자 만족도 조사에서 1위를 다투고 있다.
맏형격인 청구는 미분양이 극심했던 지난 96년말 9개 사업지 3천9백70가구를 모두 분양해 다른 주택업체들의 부러움을 샀으며 올해초에는 수원 일월과 경남 사천, 오산 원동 등 불리한 지역에서도 1백% 분양률을 기록해 저력을 과시했다.
청구는 지난 93년 부동산뱅크 조사에서 소비자 선호도 1위를 차지한 이래 지난해에는 취업전문지 「인턴」 조사에서 가장 살고 싶은 아파트로 꼽혔고 본사가 주최한 히트상품에도 선정됐다.
청구보다 늦게 서울에 진출한 우방은 빠르게 소비자 인지도를 높이며 소비자 만족도 1∼2위를 달리고 있다. 우방은 97년 상반기에 9천75가구의 아파트를 공급, 주택업계 최고의 실적을 올렸고 분양률도 99.5%를 기록, 우방아파트의 인기를 대변했다.
중견 업체인 보성은 지난 91년 일산 신도시 공동분양에서 주택청약률 1위를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서울·수도권 아파트 입주민 대상 주거만족도 설문조사에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이같은 인기 요인으로는 대구지역 건설업체들의 성장 과정이 거론되고 있다. 보수적으로 단독주택을 고집했던 대구시민들에게 아파트를 팔려다 보니 차별성이 있는 아파트, 평면이 고급화된 아파트를 지을 수밖에 없었다는 설명이다.<정재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