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올림픽 서울 이전 개최설
타임지 보도에 IOC·한국 "낭설" 일축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2004년 아테네 올림픽의 서울 이전 개최설을 보도함에 따라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
'타임'은 오는 19일 발간될 최신호에서 사마란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가까운 측근의 말을 인용, "아테네는 올림픽 개최여건이 미비하고 한반도의 남북 화해무드와 통일을 고려해 2004년 올림픽 서울 이전 개최를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타임'은 이 기사에서 최근 뇌물 스캔들로 도덕성에 상처를 입은 IOC의 명예를 회복하는 한편 사마란치 위원장이 개인적으로 노벨 평화상 수상을 염두에 두고 있어 나온 얘기로 분석했다.
그러나 IOC와 한국은 이 기사를 강력 부인하고 나섰다. 김운용 대한체육회장 겸 대한올림픽위원회위원장은 17일(한국시간) 러시아의 모스크바에서 각국 올림픽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열린 '갈라올림픽'에 참석했다 이날 귀국길에 오르기 앞서 "전혀 근거없는 낭설"이라고 밝혔다.
그는 "사마란치 위원장 역시 이 같은 사실을 부인했다"고 전하고, 올림픽 이전 개최설은 "상당히 불쾌한 이야기"라고 말했다.
최창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