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5명은 현재 부동산 경기를 비관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상황을 좋게 보고 있는 사람은 10명 중 1명에 불과해 당분간 매수세 위축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한국갤럽과 부동산114가 만 18세 이상 한국인 1,5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재 거주하고 있는 지역의 부동산 경기가 나쁘다고 대답한 사람은 전체 응답자 중 45.3%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같은 질문에 부정적으로 답한 비율(34.5%)보다 10%포인트 이상 급등한 수치다.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각종 규제와 경기침체 속에 부동산 거래가 크게 줄어들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수도권 거주자들은 부동산시장을 더욱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 시장 상황을 ‘나쁘다’고 평가한 수도권 거주자 비율은 48.8%로 같은 질문에 대한 지방 거주자들의 응답비율보다 6.8%포인트나 높았다. 서울 강남3구(강남ㆍ서초ㆍ송파) 거주자들의 평가는 매우 비관적이다. 응답자의 74.7%가 부동산 경기가 나쁘다고 대답해 강남권 집값 하락의 우려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김규정 부동산114 부장은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지 않고 있는 가운데 기준금리마저 추가로 인상될 것으로 전망돼 주택 수요자들의 구매 의지가 크게 꺾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