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외국인의 주도적인 '사자'에 힘입어 이틀째 상승세를 보였다.
29일 코스닥지수는 지난 주말 대비 4.36포인트(0.69%) 오른 638.27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뉴욕증시가 지난 주말 오름세로 마감한 데 따라 투자심리가 호전된 데다 외국인 매수세 유입이 겹치면서 7.07포인트(1.12%) 오른 640.98에 출발한 뒤643.99선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기관의 매도 강도가 커지면서 지수는 상승폭을 줄여 640선 회복에는 실패했다.
지난 주말 7일만에 순매수세로 전환한 외국인들은 이날 이틀째 매수 우위를 나타내며 11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6억원, 100억원의 순매도를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업종이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제약(5.02%), 의료.정밀기기( 4.87%), 종이.목재(3.49%), 통신서비스(2.40%) 등의 상승세가 돋보였다.
반면 기타제조와 섬유.의류, 비금속 등은 1% 이상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그간 낙폭이 컸던 바이오 관련주가 틈새 테마주로 부각되며 깜짝 강세를 나타냈다. 산성피앤씨, 제넥셀, 마크로젠 등이 일제히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메디포스트와 오리엔트바이오도 11%대의 급등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엇갈렸다.
NHN이 1.36% 뛰어오르며 그간 낙폭을 나흘째 보전했고 CJ인터넷과 다음이 각각 0.88%, 4.17% 올랐지만 네오위즈는 0.67% 내렸다.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며 급등했던 LG텔레콤은 상승폭을 좁혀 3.53% 오르는 데그쳤고 하나로텔레콤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개별 종목별로는 실적 개선 기대감으로 서울반도체가 13.35% 급등했고 코스맥스는 한국콜마의 믹스앤매치 인수설에 영향을 거의 받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며 7일만에 상승 엔진을 재개해 5.27% 상승 마감했다.
우리이티아이는 자사주 취득을 호재로 7.67% 올랐고 한빛소프트는 대규모 수출 계약으로 5.58% 올랐다.
그러나 유상증자에서 대규모 실권이 발생해 사실상 자금 조달에 실패한 동진에코텍과 자사주 처분을 결정한 스포츠서울21이 하한가로 추락했다.
러시아와 암 백신 개발 MOU가 무산됐다는 소식에 대륜은 9.47% 급락세를 보였다.
상한가 17개를 포함해 436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5개를 포함해 418개 종목이 내렸다.
대우증권 조재훈 투자분석부장은 "5.31 지방선거를 앞두고 시장의 큰 이슈를 찾기 힘든 상황에서 시장 관심은 낙폭이 컸던 코스닥시장에 포커스가 맞춰질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