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부동산시장 긴급점검/아파트] 실거래가 반등

「전반적인 가격회복-호가강세속 숨고르기-실거래가 재상승」올상반기 기존 아파트 시장의 흐름은 이같이 요약할 수 있다. 부동산경기 회복과 함게 올초부터 4월까지 기존아파트 값은 뚜렷한 오름세를 나타냈다. 5월들어 호가위주로 강세를 보이며 잠시 보합세를 나타내던 기존 아파트 값은 6월들어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점은 본격적인 여름철에 접어들었는데도 실거래가격이 다시 오르고 있는 현상. 지난 한두달동안 수도권 아파트 값은 호가위주의 강세를 보였다. 수요자들은 신규분양시장으로 눈길을 돌렸고 매도자는 하반기에 아파트 값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로 시가보다 높은 값에 집을 내놓았던 까닭이다. 호가와 실거래가의 차이가 커지며 거래는 뜸한 상태였다는 얘기다. 전문가들도 강보합세가 지속되다 8~9월께 본격적인 상승을 예상했다. 그러나 가격상승시기는 예상보다 빨리 다가왔다. 서울 강남·서초구등 고급주거지역을 중심으로 실거래가격이 최근 한달동안 500만~2,000만원 올랐다. 압구정동·수서·대치동 등의 인기아파트는 매물부족 현상마저 나타나고 있다. 대치동 성창공인중개소 오영재사장은 『한달전보다 1,000만원 남짓 오른 값에 나온 매물이 바로 소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의 목동과 동부이촌동, 분당과 일산 등 다른 인기지역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아직 서울 강남·서초구지역에 비해 매물이 팔려나가는 속도는 느리지만 강남·서초일대가 서울·수도권아파트값의 변화의 척도라고 볼 때 실거래가 상승세의 확산이 뚜렷해질 전망이다. 여름철을 무색케하는 실거래가 상승은 하반기 아파트 값의 상승 기대, 경기회복 등에다 고급인기지역 아파트에 시중유동자금이 몰려들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강남 노른자위 땅에는 뭉칫돈이 유입되고 있다. 한편 아직 뚜렷한 가격변화가 없는 곳도 있다. 지역별로는 상계동등 서울 변두리지역과 지방, 평형별로는 소형아파트 등의 경우다. 하한기를 잊어버린 인기지역 중대형아파트의 가격상승세가 전체시장으로 번지지는 못하는 모습이다. /이은우 기자 LIBRA@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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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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