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급식이 재개되는 신학기에 식중독 발생 위험이 높아 학교급식 위생 관리에 주의가 요구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21일 '개학철 식중독 예방 관리 요령'을 발표하고 개학전 사전 급식 위생관리에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방학 동안 사용하지 않은 급식시설과 정수기에는 세균이 번식하고 있을 우려가 높으므로 급식을 재개하기 전에 청소와 소독, 식재료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식약청은 강조했다. 식약청에 따르면 지난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여름방학 이후 개학철(8월20일~9월) 학교에서 발생한 집단 식중독은 36건으로 환자 수가 4,507명에 이른다. 2004년에 9월초 경기도의 한 고교에서는 794명이 한꺼번에 원인 불명의 식중독에 걸렸으며 2006년 8월말 대구 모 고교에서도 병원성대장균에 의한 식중독으로 374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개학철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 칼ㆍ도마 등 조리기구와 정수기 필터, 냉장고, 얼음제조기를 깨끗이 세척한 후 살균ㆍ소독을 실시하고 종사자의 개인위생 관리와 식중독 예방교육을 하는 한편 식재료 공급 업체에 대한 사전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도록 식약청은 당부했다.
식약청 관계자는 "가급적 날 것으로 섭취하는 식재료는 메뉴에서 제외하고, 어패류, 육류, 냉동식품은 속까지 충분히 가열ㆍ조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식약청은 교육과학기술부, 지자체와 합동으로 오는 24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학교급식소와 식재료 공급업체를 대상으로 합동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