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할인금리 연 14.5%… 0.1%P 높아한보사태에 이은 삼미그룹의 부도이후 금융기관들이 자금운용을 보수화하면서 제도권 시장실세금리가 급등, 제도권금리가 사채금리보다 높아지는 기현상을 보이고 있다.
26일 금융계에 따르면 기업들의 단기자금 조달처인 종금사의 기업어음(CP) 할인금리가 A급어음의 경우 14.5%까지 급등, 연중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반면 사채시장에서는 지난달과 같은 수준인 월 1.2%(연 14.4%)에 어음을 할인하고 있다.
특히 종금사에서 CP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할부금융사, 파이낸스사의 경우 A급어음 할인금리가 16%에 육박, 사채금리보다 무려 1.5%포인트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채금리가 제도권 금융기관의 금리보다 낮은 것은 사채업자들이 잇따른 기업들의 부도로 인해 신용도가 낮은 B·C급어음에 대한 할인을 극도로 자제하면서 자금이 남아 돌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사채시장에서의 A급어음 할인금리가 하락할 가능성마저 보이고 있어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는 제도권 자금시장과는 대조를 보이고 있다.
자금시장 관계자는 『최근 사채금리가 제도권 금융기관 금리보다 낮은 것이 사실』이라고 말하고 『하지만 기업들이 사채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게 되면 이자지급에 대한 손비인정을 받지못해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게 된다』고 설명했다.<이기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