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충주시에 위치한 장안농장의 연매출액은 100억원 규모에 달한다. 농림부 장관, 국무총리 등을 포함해 지금까지 약 20만명이 다녀간 곳이다. 처음 4,000평으로 시작해 현재 10만평, 재배품목도 10가지에서 100가지로 늘었다. 이 책은 1997년 서울에서 사업에 실패 한 뒤 아내 손에 이끌려 융자금 300만원으로 시작한 유기농 상추재배를 통해 13년 만에 기업체 규모로 일궈낸 류근모 장안농장 대표가 털어놓는 후일담이다. 장안농장은 '대한민국 최초'라는 타이틀만 100여개를 보유하고 있다. 밭떼기와 도매상을 통한 판매 방식을 접고 채소를 우체국 소포로 판매하는 방식이나 친환경쇼핑몰 개설, '쌈 채소 축제, 쌈 채소 공원, 쌈 채소 박물관'을 연 것도 처음이다. 저자는 귀농을 꿈꾸는 독자들에게 '1을 넣어 10이 나오는 요술항아리는 없다"고 밝히고 있다. "단 한가지도 쉽게 이뤄지는 것은 없었다. 하루에 3시간씩 자면서 매번 미친놈이라는 소리를 들으면서 왔다" 또 '흙에 살리라''저 푸른 초원 위에' 등은 잊고 아름답지 않은 귀농을 생각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류 대표는 농업에서 부가가치를 찾기 위해서는 '누구나 하는 생각, 누구나 하는 방법, 누구나 하는 사업' 으로는 성공할 수 없다고 생각해 생산, 마케팅, 상품디자인, 홍보까지 남들이 시도하지 않는 다양한 방법을 고안해냈고 실행에 옮겼다고 밝히고 있다. 이영석 총각네 야채가게 대표, 허신행 전 농림부 장관이 일독을 권하고 있다. 1만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