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병원이나 종합병원에 비해 일반 병ㆍ의원의 주사제 처방이 3배 정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사제는 먹는 약에 비해 체내흡수가 빠른 장점이 있는 반면 급성쇼크나 혈관염 등의 부작용도 적지않아 전문가들이 적정 주사제 처방률을 1~5%로 제시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과다 주사처방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6일 발표한 지난해 4ㆍ4분기 주사제 사용실태 조사결과에 따르면 주사제 처방률은 대학병원의 경우 8.02%, 종합병원의 경우 13.76%인 반면 병원은 29.51%, 의원은 30.92%로 나타났다.
이처럼 일반 병ㆍ의원의 주사제 처방률이 높은 것은 환자들의 주사요구에 쉽게 응하는데다 의사들의 수입과도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선진국의 경우 주사제 처방률이 영국은 2%, 미국은 5% 수준이며 대만만 해도 12%에 머물고 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20.64%), 서울(20.73%) 등은 주사제 처방률이 낮았으나 경북(41.12%), 경남(38.35%) 등은 높게 나타났다.
심평원의 한 관계자는 “주사제는 효과와 부작용 등에 대한 정확한 정보제공과 의사의 의학적 판단에 의해 신중히 투여돼야 한다”면서 “주사제의 올바른 사용을 위해 대국민 홍보를 펼치는 한편 병ㆍ의원별 주사제 처방률 공개를 확대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