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연세대에 따르면 윤대희(尹大熙·48) 정보통신처장, 강상진(姜相鎭·45)·백준홍(白俊鴻·41) 교수를 비롯한 교직원 7명은 최근 교내 금연동호회인 「연세금연클럽」을 만들었다.대부분 20년 이상의 흡연경력자인 이들은 지난 8월 중순 이 학교 보건대학원 국민건강증진연구소 주최로 열린 특별금연교실에 참여하면서 처음 모였다.
평소 담배를 끊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았지만 몇차례나 금연에 실패한 경험을 갖고 있는 이들은 처음에는 금연교실에 큰 기대를 걸지 않았다.
그러나 교육 첫날 혈중 일산화탄소 치수가 정상치의 10배인 20㎴으로 측정된 데 이어 담배 한개비에 들어 있는 니코틴이 주입되자 실험용 생쥐가 전신에 경련을 일으킨 뒤 2분 만에 즉사하는 것을 지켜보고 마음을 바꿔먹었다.
결국 4일간의 교육기간 동안 담배를 비롯, 커피에도 전혀 손을 대지 않고 매일 15분간의 단전호흡과 생수·과일을 다량 섭취하는 식이요법을 병행한 결과 혈중 일산화탄소 수치는 정상으로 돌아갔다.
이어 4일 동안 극기훈련에 가까울 정도로 철저한 금연교육을 받은 이들은 같이 고생한 동료들과 정기적으로 만나 금연의 어려움을 토로하고 서로 의지한다면 앞으로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판단, 모임을 결성했다.
이들은 앞으로 2학기 중반에 열릴 정기모임에 자신이 속한 학과나 근무처의 흡연자두세 명을 금연교실에 참여하도록 유도, 모임을 확대하는 한편 아는 사람들이 담배를 권할 때마다 「담배는 건강을 해친다」는 내용의 문구가 새겨진 명함을 내밀 계획이다.
오현환기자HHOH@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