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삼성전자, 여전히 투자 매력적"

일시적 실적부진 불구 우수한 제품 경쟁력·시장 지배력 유지<br>현금성 자산도 8兆 넘어…현 시점 매수 해볼만



삼성전자가 일시적인 실적부진에도 불구하고 우수한 제품경쟁력과 높은 시장지배력을 유지하고 있어 투자여건은 여전히 양호한 것으로 평가됐다. 서도원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27일 “지난 1990년대 후반 D램 산업의 구조개편과 IMF 외환 위기, IT 버블 붕괴 등 대내외의 다양한 충격을 경험하면서도 삼성전자는 언제나 위기에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메모리ㆍLCD패널과 TVㆍ휴대폰 등 핵심 IT 하드웨어에서 절대 강자로 군림해온 점과 8조원을 상회하는 현금성 자산 보유, 브랜드 파워 등을 고려하면 투자 매력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이가근 IBK 애널리스트도 “삼성전자의 현재 주가는 글로벌 경쟁업체 대비 20~60% 할인돼있고 다양한 매출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불황기 이후에 더욱 강해진다는 점등을 감안한다면 전세계 IT업체 중 가장 매력적인 투자포인트를 가지고 있어 현재 시점에서 매수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4ㆍ4분기 매출액이 21조7,000억원, 영업이익은 8,050억원, 순이익은 9,900억원으로 예상했다. 보다 공격적인 투자의견도 나왔다. 이학무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는 메모리 투자를 지속하고 차세대 공정도입을 가속화하는 등 경쟁자보다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원가경쟁력을 확대함은 물론 꾸준한 마케팅 비용 지출로 어려운 시기에 지배력 강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며 “이것이 악화되는 영업환경에 비해 수익성 둔화가 완만하게 진행된 이유”라고 말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4ㆍ4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6,940억원 수준이 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73만원을 유지했다. 서도원 애널리스트는 다만 “2000년 IT 버블붕괴, 2004년 차이나 쇼크 등 대형 악재가 발생했을 때 삼성전자의 주가도 평균 57.7% 급락했다”며 “이를 최근 고점(76만4,000원)에 적용하면 최악의 경우 32만3000원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매출이 늘면서 시장지배력은 커지겠지만 영업이익률이 감소하는 등 경기 하강의 영향은 피해갈 수 없다는 것이다. 그는“삼성전자의 올 3ㆍ4분기 영업이익은 시장의 예상치를 상회하는 1조200억원을 기록했지만 전 분기 대비 46% 급감했다”며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IT 성수기 효과가 약하게 나타나고 있어 실적악화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4ㆍ4분기 매출은 20조4,640억원, 영업이익은 4,940억원으로 예상하고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53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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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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