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피자 업체인 미스터피자가 설립 약 20년만에 기업공개에 나선다. 코스닥 상장업체인 ‘메모리앤테스팅’을 통해 이달 말 우회 상장할 계획이다. 국내 피자시장은 약 1조 3,000억원 규모에 달한다. 현재 미스터피자, 피자헛, 도미노피자 등 상위 3개사가 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다. 미스터피자는 지속적인 성장을 통해 다국적 피자 브랜드를 제치고 올해 안에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굳힐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올해 1,500억원 매출·8%대 영업이익률 달성 예상
새 성장동력 마련위해 中·동남아지역 집중공략 나서
미스터피자는 매장수 기준으로 지난 2003년 180개에 불과해 경쟁사에 크게 밀렸으나 매년 30~40개의 매장을 늘려 왔다. 올해 7월말 현재 전국의 매장은 355개에 달한다. 시장 점유율 역시 꾸준히 상승했다. 미스터피자는 시장 점유율이 지난 2006년에는 약 24%에 불과했지만 ▦2007년 27% ▦ 2008년 30% 등으로 늘어난 데 이어 올해는 34%로 확대할 방침이다. 실적도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본사 기준 매출은 2008년 1,240억원으로 전년 대비 44% 증가했다. 이중 프랜차이즈에 공급하는 상품 매출 비중은 75%, 직영점 매출은 9%, 가맹점 수수료 등은 16% 등이다. 올해는 매출액이 1,500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91.4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약 7.2%였다. 회사측은 올해 영업이익률이 8.2%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스터피자가 빠른 속도로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은 식자재 고급화 및 담백한 맛이다. 미스터 피자 최용규 이사는 “미스터피자는 토종 브랜드로 해외 브랜드 피자와는 달리 로얄티를 지급하지 않기 때문에 이런 비용을 식자재 고급화로 돌릴 수 있었다”며 “특히 샐러드 바의 야채 원가를 높인 점도 여성 고객에 어필했다”고 설명했다. 피자의 밀가루 반죽은 수타가 원칙이다. 또 담백한 맛을 위해 피자를 석쇠에 올려 굽는다. 미스터피자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해외시장 진출, 패밀리 레스토랑 및 머핀 카페 개설 등을 추진중이다. 미스터피자 북경법인은 지난 2000년 설립됐으며 현재 북경에 8개, 천진에 4개의 점포가 개점돼 있다. 올해는 상하이에도 미스터 프랜차이즈를 낼 예정이다. 베트남에는 오는 9월 하노이에 1호점을 시작으로 2015년까지 50개를 낼 계획이다. 태국에도 방콕 1호점을 올해 내로 개시하는 등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 동남아 지역을 집중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샐러드 부페 레스토랑인 제시카 키친은 현재 4개의 매장을 오픈해서 운영중이다. 이외에 수제 머핀과 질 좋은 커피를 판매하는 마노핀&카페의 경우 현재 5개점을 열고 테스트를 진행중이다. 제시카 키친은 ▦2009년 6개 ▦2010년 10개 ▦2011년 15개 등으로 점포를 확대하고, 마노핀&카페는 ▦2009년 13개 ▦2010년 63개 ▦2011년 135개의 점포를 열 예정이다. 메모리앤테스팅사는 8월 7일 거래정지되며 28일 미스터피자로 재상장된다. 기존회사의 자산(공장 기계 및 토지)등은 장부가로 200억 정도로 매각을 통해 현금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