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국내 환율­국제 환율­국제 금리(국제금융)

◎국내 환율/외화 차입난속 환율 혼란도 계속지난 주 국내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는 연일 가격제한폭까지 폭등하는 수직상승세를 지속했다. 환율이 폭등하면서 거래가 중단되는 상황이 벌어지자 당국이 실수요증빙서를 제출하는 업체에 한해 달러화를 공급하는 상황이 재연됐다. IMF 지원자금으로 외환보유액이 늘어났음에도 불구, 환율이 이처럼 폭등세를 보이는 이유는 이 자금이 금융기관들의 해외차입금 상환용으로만 지원되고 있어 외환시장의 수급개선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12월은 통상적으로 다른 달에 비해서 결제 수요가 많은 반면 IMF 자금지원 이후에도 금융기관의 외화차입난은 여전히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또한 영업이 정지된 종금사와 은행간의 선물환 결제가 이루어지지 않음에 따라 수급불균형의 외환시장을 더욱 왜곡시키고 말았다. 금융산업 구조조정이 원만히 이루어져 땅에 떨어진 대외신인도를 회복하기까지 외화차입난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우선적으로 극도의 혼란상을 보이고 있는 금융 및 외환시장을 조속히 안정시킴으로써 외국인투자자금이 유입되어 수급개선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고 부족한 단기유동성 확보를 위하여 경제외교에 총력을 다해야 하겠다. ◎국제 환율/1달러 125∼130엔대 보합세 전망 지난주 국제 금융시장에서 미달러화는 주요통화 대비 강보합세를 보였다. 12월 첫주에 발표된 미국의 고용지수는 아직도 미국의 경기가 활황을 지속하고 있음을 증명했고 더욱이 지난달 미국의 실업률이 14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달러화의 강세행진이 계속되었다. 한편 독일 분데스방크 총재 한스 티트마이어가 현재의 마르크화 환율 수준이 독일의 인플레를 증가시킬 정도는 아니라고 말한 것으로 보도되어 달러화의 대마르크화 상승의 요인이 되었다. 일본 당국이 발표할 금융안정및 경기부양과 관련한 대책에 관해 새로운 소식들이 계속 전해지면서 달러·엔 환율은 1백30.00엔대 초반에서 등락을 보였다. 일본 자민당의 금융안정 대책이 발표되고 10조엔에 이르는 국채발행이 있을 것으로 보도되었으나 그 대책이 미흡한 것으로 여겨지면서 엔화 약세기조를 꺾지는 못하였다. 한편 미 주식시장의 하락과 연말을 앞두고 달러 매입 포지션 청산이 일어나면서 대마르크화 환율은 1.76대로 급격히 하락하였다. 이번주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는 연말이 다가옴에 따라 큰 변동없이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어 1백25∼1백30엔, 1.75∼1.80마르크 범위에서 거래될 것으로 보인다. ◎국제 금리/미 장기금리 6% 돌파여부 관심 지난주 미국 장기금리는 보합세로 마감되었다. 전주말 비농업부문 고용지수가 예상치인 21만5천보다 매우 높은 40만4천으로 나타났고 실업률도 1973년 이후 최저수준인 4.6%로 발표됨에 따라 주초 장기금리는 강세를 보여 한때 6.14%까지 상승하였다. 그러나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에서의 경제위기가 지속돼 미국의 경제 성장률이 둔화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확산되고 또한 연말 휴가를 앞두고 유동성 확대를 위하여 연준이 약 82억달러의 채권을 매입하면서 장기금리는 하락세로 반전하였다. 이후 아시아 경제의 위기상황이 심화됨에 따라 미국 국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미국 기업의 수익성 악화를 우려한 주식시장의 하락 및 예상보다 낮게 발표된 소매판매량지수의 영향으로 인하여 장기금리는 하락세를 지속하여 6.00%로 마감되었다. 이번주에도 장기금리의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장기금리의 6% 돌파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으며 주중 발표될 소비자물가지수와 금융위기에 대처하기 위한 일본의 미국 국채 매각여부에 따라 5.90∼6.05% 범위내에서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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