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수 경제硏조사, 15년이상 노후…채산성 악화국내 화섬업계가 보유한 설비의 28%는 15년 이상 노후된 사실상의 폐기대상물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노후설비는 특히 최근 보급되고 있는 설비에 비해 생산성이 3분의 1 수준에 그쳐 화섬업계의 채산성을 더욱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27일 ㈜김광수 경제연구소의 조사자료에 따르면 국내 화섬업계는 전체 설비의 28%(99년 총설비 기준)가량이 도입된 지 15년 이상된 노후 설비에 의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소는 "노후 설비의 방사속도가 분당 1,500m 수준인데 비해 최신 설비는 분당 4,300~5,000m로 공정 단축 등 상당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면서 "노후 설비는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하기도 불가능해 화섬업계의 경영난을 초래한 한 이유라고 할 수 있다"지적했다.
업체별로는 태광산업 45%, 코오롱 39.3%, 효성 32% 등이 상대적으로 설비 노후도가 높았다. 이어 대한화섬 28.5%, 새한 21.9%, 고합 14.3%, 동국무역 6.9% 순으로 노후도가 높게 조사됐다.
반면 후발 업체인 한국합섬, 성안합섬, 금강화섬, 도레이새한 등은 전체 설비가 도입한 지 10년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인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