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의료기기업체 영세성 못 벗었다/의료용구조합 조사

◎종업원 20인이하사 70% 웃돌아/지난해 생산실적은 11.5% 증가지난해 국내의료기기 생산실적은 3천3백48억원을 기록했으나 업계가 전반적으로 영세성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의료용구공업협동조합(이사장 하창화)이 최근 조합원사 4백1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의료용구 생산실적은 전반적인 내수침체에도 불구하고 전년(2천8백93억원)보다 11.5%증가한 3천3백48억원을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안경렌즈가 4백89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일회용주사기 3백71억원, 초음파영상진단기 3백28억원으로 각각 나타났다. 상위 10위권내에는 안경렌즈 등 일반의료기기가 8개품목으로 나타났고 전자의료기로는 초음파영상진단기와 X­선촬영장치 등 2개품목이 포함됐다. 업체별로는 메디슨이 3백21억원으로 수위를 차지했고 보인메디카(1백45억원), 신흥(1백38억원)이 다음을 차지했다. 그러나 조사대상 업체중 종업원 3백인이상인 업체가 4개사에 그친 반면 20인이하 업체가 2백79개사에 달했고, 1백억원이상 생산한 업체도 4개사에 불과해 생산액 증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대부분의 업체가 영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대기업과 중견기업에서 의료기기 시장에 진출하고 있지만 대부분 업체가 수입품을 취급하고 있어 업계의 영세성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면서 『일부품목의 국산화에 그치고 있는 첨단의료기기의 국산화작업이 시급하다』고 밝혔다.<문병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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