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조류독감 백신 대량생산 길 열려

스위스 로슈社 ‘타미플루 특허권’ 주장않고 대여 검토<br>품귀현상 심화에 각국 공유·포기 압력 따라<br>EU 긴급외무장관회의 “조류독감 국제공조”


조류독감 백신 대량생산 길 열려 스위스 로슈社 ‘타미플루 특허권’ 주장않고 대여 검토품귀현상 심화에 각국 공유·포기 압력 따라EU 긴급외무장관회의 “조류독감 국제공조” 고은희 기자 blueskies@sed.co.kr 전세계를 공포 분위기로 몰아 넣고 있는 아시아 조류독감(H5N1)의 예방백신인 '타미플루'의 대량 생산 길이 열렸다. 타미플루의 특허권을 갖고 있는 스위스 제약업체 로슈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수요를 맞추기 위해 특허권을 주장하지 않을 방침이다. 이에 따라 최악의 경우 조류독감이 크게 확산된다고 해도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전망이다. 19일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에 따르면 로슈는 타미플루의 대량생산을 위해 특허권을 각국 정부와 기업들에게 빌려줘 생산량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로슈는 모든 선택 가능한 수단을 동원해 생산을 늘릴 방침이라는 설명이다. 여기에는 생산 능력을 갖춘 정부나 기업들에 타미플루 제조를 위한 '서브 라이선스(배타적 특허권자가 제3자에게 특허 물품의 생산을 한정 승인하는 것)'를 부여하거나, 생산 공조를 하는 방안도 포함된다. 로슈의 이 같은 결정은 조류독감의 위험성이 커지고 있는 상태에서 최근 타미플루가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실제 세계 최대 인터넷 경매업체인 e베이는 18일 영국의 한 업체가 '타미플루'라고 등록한 약품 가격이 시중가보다 최소 서너배를 호가하며 값이 뛰자 회사 규정에 따라 판매를 중단시켰다. 각국의 타미플루 특허권 공유ㆍ포기 압력이 커지고 있는 것도 이번 결정의 요인이 됐다. 그동안 인도와 태국, 대만 등은 타미플루의 복제약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도 제약사인 시플라는 타미플루를 복제ㆍ생산하겠다고 발표한 상태이고, 태국과 대만은 정부 차원에서 복제약 생산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 17일 미국의 찰스 슘머 뉴욕주 상원의원은 로슈가 특허권을 당분간 포기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세계 각국은 경쟁적으로 조류독감 예방백신 비축량 늘리기에 나서는 등 조류독감 확산을 막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EU는 외무장관들은 18일(현지시간) "아시아를 거쳐 유럽으로 전파된 조류독감은 전세계적인 위협"이라면서 국제적인 공조를 요청했다. ● 러시아서도 H5N1 발견 한편 한편 루마니아에서 두번째로 인체에 치명적인 H5N1 바이러스가 확인되고 중국 네이멍구 자치구의 한 조류 사육장에서 최근 가금류 2,600여마리가 조류독감에 걸려 폐사하는 등 조류독감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AP통신은 또 모스크바 남부 툴라 지역에 대한 러시아 검역당국의 예비조사에서도 H5N1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전했다. 입력시간 : 2005/10/19 17:14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