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부동산] 분당빌라촌 `신흥부촌' 급부상

분당신도시 구미동과 분당동 일대 빌라촌이 서울 방배·반포·한남동에 못지 않은 「신흥 부촌」으로 급부상하고 있다.분당신도시내 고급빌라 가격이 같은 평형대의 방배·반포·한남동등 서울 주요 빌라촌 시세를 웃도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을 뿐 아니라 서울지역의 빌라 수요가 크게 줄어든 반면 분당의 고급빌라를 찾는 수요자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같은 평형이라도 마감재 수준에 따라 가격 차이가 나지만 서울지역 땅값이 분당에 비해 크게 높은 것을 감안하면 분당빌라의 시세역전 현상은 이례적인 것. 현지 중개업소가 보유하고 있는 매물만 보더라도 방배동 태형그랜드빌라와 탑빌라 90평형이 각각 6억5,000만원, 5억9,000만원인 반면 구미동 다원빌라와 동서빌라 89평형은 각각 8억원과 7억3,000만원에 나와 있다. 또 방배동 현대빌라 118평이 7억5,000만원에 매물로 나와 있는데 비해 분당동 현대빌라 99평형은 10억원에 새 주인을 찾고 있다. 더욱이 방배·반포·한남동 일대 고급 빌라가 이처럼 곤두박질하고 있는데도 사려는 사람이 거의 없는 반면 분당 구미동 일대 빌라는 어렵지않게 거래되고 있는 상황이다. 분당신도시 ERA제일부동산써비스의 경우 지난해 12월 한달간 신세계빌라와 동서빌라 89평형을 각각 8억2,000만원, 7억1,500만원에 매각하는 등 4건의 중개를 성사시켰다. 그랜드부동산컨설팅 이준석사장은 『분당 빌라의 상대적 강세는 IMF 한파로 서울지역 빌라 시세가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반면 분당신도시에서는 20~30%밖에 떨어지지 않은데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면서 『주택경기 회복세가 본궤도에 오르면 서울지역 빌라값이 다시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전광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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