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남는예산 억지집행 물의] 울산 남구청 국민 혈세낭비

울산시 남구청이 올해안에 사용하지 않으면 반납해야 할 예산으로 멀쩡한 보도블럭을 뜯고 상태가 양호한 공원을 보수하는 등 국민이 피땀흘려 벌어 낸 혈세를 낭비하고 있다.울산 남구청은 올해 삼산동일대 아파트단지와 강변로주변 가로정비사업 명목으로 지원받은 국비 6억4,000만원을 올해안에 모두 쓰기로 하고 남구청~올림푸스백화점간 보도블럭 교체작업에 2억4,000만원, 달동 선경아파트앞 도로포장에 2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그러나 남구청이 최근 교체한 이 보도블럭은 지난 90년대초 깐 것으로 내구연한이 앞으로 10년이상 남은 것으로 밝혀졌으며 포장예정인 도로도 양호한 상태다. 남구청은 또 남구 옥동과 무거동지역 어린이공원 4곳을 정비하기 위해 지난달 12일부터 8,7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이들 공원에 값비싼 보도블록을 깔고 나무 700여그루를 심는 공사를 하고 있는데 이들 공원들도 다른 공원보다 상태가 양호한 상태다. 특히 이들 공원은 주택이 완전히 들어서지 않은 구획정리지구내에 있어 이용률이 낮은 데다 그네와 미끄럼틀 등 놀이기구가 설치돼 어린이 놀이터로 사용되고 있어 보도블럭이 깔릴 경우 안전사고가 우려되고 있다. 시민들은 『구청들이 해마다 불용예산을 소진하기 하기 위해 엉뚱한 곳에 예산을 쏟아붇는 것은 한 푼의 예산이 아쉬운 현 경제여건에 역행하는 처사』라며 『실제 사용하지도 않으면서 내년 예산을 우선 확보해 놓고 보자는 구태에서 벗어나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울산=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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