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디지털TV 전송 '미국식' 결정

정부-방송계대표 합의…4년 논란 매듭

디지털TV(DTV) 전송방식을 둘러싼 정보통신부와 방송업계간 논란이 4년 만에 매듭지어졌다.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 노성대 방송위원회 위원장, 정연주 KBS 사장, 신학림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 등 4인 대표로 구성된 ‘DTV 비교시험추진 4인위원회’는 8일 회의를 열어 고정식 DTV 전송방식을 현행 미국식(ATSC)으로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이와 함께 4인위원회는 미국식을 보완할 차량 등 이동수신은 연말 서비스될 예정인 지상파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을 표준으로 채택하되 최근 일부 방송사가 표준채택을 요구한 ‘DVB-H’의 경우 기술적 검토 등을 거쳐 채택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디지털 방송은 지난 2001년 10월 SBS가 첫 방송을 시작한 후 서울 등 수도권(인천 포함)에서 부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번 합의로 당초 지난해 말 실시될 예정이었으나 전송방식에 대한 논란으로 지연된 5대 광역시 지역의 디지털 방송이 이르면 이달부터 실시돼 전체 인구의 70% 정도가 디지털 방송을 시청할 수 있게 된다. 특히 방송3사와 한국디지털위성방송(스카이라이프)은 오는 8월 개최되는 아테네올림픽을 디지털 방송으로 중계하기로 해 대도시 지역 시청자들은 고화질로 올림픽 경기를 즐길 수 있게 됐다. 한편 정통부는 이번 합의를 계기로 관계기관과 협의, 현재 주당 13시간으로 규정된 디지털 방송시간을 주당 20시간으로 늘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