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수가 37년만에 5,000명 이하로 떨어졌다.
1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4,76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3년(5,092명)에 비해 330명 줄어든 수치다. 교통사고 사망자수가 5,000명 이하로 집계된 것은 지난 1978년(5,114명) 이후 37년만이다.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수가 줄어든 이유는 안전띠 착용률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안전띠 착용률은 지난 2012년 68.7%에서 지난해 77.9%까지 상승했다. 또 블랙박스 등 공익신고가 확산돼 교통법규를 준수하는 문화가 정착한 것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공익신고는 지난 2012년 12만7,506건에서 지난해 44만2,968건으로 3.2배 증가했다. 그 밖에 졸음쉼터 설치 등 안전시설이 늘어났고, 자동차의 안전도가 향상된 것도 사망자수 감소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교통사고 사망자수가 감소한 것은 고무할만한 성과이지만 아직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국 수준의 교통안전에는 못 미친다”며 “올해는 교통사고 사망자수를 4,500명까지 줄일 수 있도록 안전한 교통환경을 조성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