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후발 홈쇼핑 업체 약진

월드컵기간 매출 부진속 현대·농수산TV 선전후발 홈쇼핑 업체들이 약진하고 있다. 월드컵에서 한국ㆍ터키 등 축구변방 국가들이 돌풍을 일으키는 동안 홈쇼핑 업계에도 상위권 업체들이 부진한 틈을 타 하위 업체들이 선전, 눈길을 끌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선두 주자 LG홈쇼핑은 월드컵이 벌어진 지난달 1,700억원의 주문매출을 올렸다. 반품ㆍ취소를 제외한 LG홈쇼핑의 순매출 추정치는 1,420억원으로 여전히 업계 선두를 고수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5월과 비교하면 매출은 200억원 가량 줄어들었다. CJ39쇼핑은 지난 달 순매출을 1,22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같은 실적은 5월과 비슷한 수준으로 월드컵대회 기간이란 점을 감안하면 평년작은 거두었다. 특히 두 업체의 매출과 관련 눈길을 끄는 것은 격차가 급격히 줄어들었다는 점. 5월 LG홈쇼핑이 1,620억원, CJ39쇼핑이 1,271억원으로 350억원에 달하던 격차가 지난달에는 200억원으로 줄어들었다. LG홈쇼핑측에서는 이와 관련 "지난달에는 영업일수가 하루 적었고 월드컵과 계절적 비수기까지 겹쳐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후발 3사의 판도에도 지각변동이 있었다. 현대홈쇼핑은 5월에 접어들면서 주문매출 기준 563억원으로 557억원을 기록한 우리홈쇼핑을 근소차로 따돌리더니 6월에는 주문매출 860억원에 추정 순매출 560억원을 기록하면서 여유있는 리드를 지켜나갈 것으로 보인다. 현대홈쇼핑의 이 같은 실적은 폴란드전에 앞서 이틀간 실시한 50% 적립금 행사 실적을 제외하더라도 하루 평균 24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린 꼴로 5월의 하루평균 매출 19억원에 비해 30% 가량 늘어난 셈이다. 언제나 변방에만 머무를 것 같던 농수산TV도 의외로 선전하는 모습. 이 회사는 지난달 250억원의 매출을 올려 월드컵의 와중에도 현상유지에 성공했다. 이는 먹거리 위주의 판매에서 벗어나 가전 등 상품 구색을 다양화한 약발이 먹혀 들기 시작한 것으로 자체 분석하고 있다. 업계의 관계자는 이 같은 움직임과 관련 "각사가 제시한 매출자료가 반품이나 취소등이 완전히 반영되지 않은 추정치 인데다 6월에는 월드컵 관련 이벤트가 몰려 정확한 추세를 읽기는 힘들다."면서도 "하지만 공격 경영에 나선 하위권 업체들의 매출 탄력이 유지되고 있어 7월의 실적이 판도 변화를 가늠하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현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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