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식당가에 변신의 바람이 몰아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 신세계, 갤러리아 등 주요 백화점들은 기존의 천편일률적인 식당 운영을 탈피, 새로운 컨셉과 운영방식을 도입하는 등 잇따라 리뉴얼에 나서고 있다.
백화점들이 이 처럼 식당가 리뉴얼에 신경을 쓰는 이유는 식당가가 약속장소의 구실을 톡톡히 하는 등 집객효과가 큰 데다, 경쟁 업체들과 차별화하는데 큰 효과가 있기 때문.
롯데백화점의 경우 새로 오픈한 영플라자 6층에 `가든 라이프`라는 신개념 레스토랑을 오픈했다.
레스토랑 리조트(Restaurant resort)를 지향하는 가든라이프는 `도심 속의 공중정원`이라는 테마에 따라 전라도 담양의 조선시대 정원`소쇄원`을 벤치마킹 했으며, 미국 뉴욕의 NYCMA(new york center of media art), 일본 도쿄의 `갤러리 씨어터 드 센스`, 서울의 사강갤러리 등과 제휴, 예술품 전시도 함께 한다.
메뉴는 누들바, 이탈리안 & 프렌치 베이커리 및 아이스크림, 구이전문점, 회전밥, Wi와인 비스트로 등이 있으며 3,000원부터 3만~4만원의 다양한 메뉴를 준비해 놓았다.
신세계 강남점은 내년 3월 점포 오픈에 맞춰 현재 8층에 위치한 식당가를 10층으로 확장 이전한다. 이에 따라 영업면적은 현재 620평에서 900평으로 약 50% 정도 늘어나며 그리스 크레타섬을 모티브로 디자인, 지중해 휴양지 리조트 호텔의 분위기를 연출할 계획이다.
강남점은 리뉴얼후 일식 전문점 `열해`와 중식당 `만다린`을 지금보다 2배 정도로 확장할 예정이며, 삼계탕 등 다양한 메뉴도 새로 추가할 예정이다.
한편 신세계는 오는 2005년 10월 오픈하는 본점에도 2,500평 규모의 국내 최대 식당가를 선보일 예정이다.
갤러리아백화점 패션관도 지난 5월, 패스트푸드점 등으로 구성돼 있던 5층 푸드코트 전체를 고급 이탈리안 레스토랑 `알지오또`로 리뉴얼 했다. 알지오또는 총 250평의 규모에 약 53가지 메뉴와 다양한 음료를 선보이고 있어 가족 단위나 직장인, 학생들이 많이 찾는 등 하루평균 220~250명의 고객이 붐비는데 샐러드 9,000원, 스파게티 1만1,000원 등 이탈리아의 미각을 맛 볼 수 있다.
이와 관련 업계의 관계자는 “백화점들이 기존의 일상적인 식당가 운영을 탈피, 새로운 컨셉을 경쟁적으로 도입하고 있다”며“경기회복이 본격화 되면 식당가에 투자한 비용을 충분히 회수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우현석기자 hnskwo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