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北, 核완전 포기_美, 北안전보장 DJ "동시에 실천해야"

'노벨평화상 정상회의' 개막

김대중(오른쪽)전 대통령이 16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2006 노벨평화상수상자 광주정상회의’ 개회식을 마치고 나오면서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최종욱기자

세계 평화축제의 장인 ‘2006 노벨평화상 수상자 정상회의’가 16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본격적으로 열렸다. 이번 행사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과 고르바쵸프 옛 소련 대통령 등 역대 노벨 평화상 개인 수상자 7명과 수상단체 대표 7명 등이 직접 참석해 평화의 메시지를 전했다. 1999년부터 시작된 노벨평화상 수상자 회의가 국내에서 개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광주 정상회의는 15일 밤 환영 리셉션을 시작으로 나흘간의 일정으로 시작됐으며 김 전 대통령을 포함, 역대 수상자 등은 이날 오전 국립 5ㆍ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했다. 김 전 대통령은 묘지 참배 이후 광주 컨벤션센터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우리의 염원에도 불구하고 남북관계는 만족할 만한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며 “이는 북한 핵 문제로 북ㆍ미간 관계가 경색돼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은 핵을 완전히 포기하고 철저한 검증을 받아야 하며 미국은 북한 안전보장과 경제적 제재를 해제해야 한다”며 “서로 불신이 크기 때문에 동시에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대통령은 “북한과 미국은 지난해 베이징에서 합의한 ‘9ㆍ19공동성명’의 결과를 존중하고 핵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야 한다”며 “6자 회담은 한반도 평화와 동북아시아 전체 안전을 위해 가장 알맞은 조직”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반도 통일에 대해 “독일식 흡수 통일이나 베트남식 무력 통일은 결코 바라지 않는다”며 “평화적으로 같이 살고 교류 협력하다 서로가 안심할 수 있을 때 평화적으로 통일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노무현 대통령은 개회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남북관계도 그때그때 우여곡절은 있겠지만 이제 누구도 화해협력의 큰 물줄기를 되돌리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이달 말로 예정된 김대중 전 대통령님의 방북도 남북관계를 한층 더 진전시키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노벨평화상 수상자들이 17일 ‘세계평화를 위한 광주선언’을 채택한 뒤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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