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백화점 옥상공원 차별화 경쟁

북카페 꾸미고 재즈공연등 이벤트로 '샤워효과' 노려<br>현대百 압구정점 평일 이용고객 700여명 달하기도

▲ 신세계 스카이파크

백화점들이 경쟁적으로 옥상공원 조성 및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고객들이 백화점의 꼭대기인 옥상공원에 들렀다가 아래층으로 내려오면서 물건을 사도록 유도하는 이른바 '샤워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의 옥상공원 하루 이용고객은 9월 들어 평일 700여명, 주말 1,300여명으로 지난해보다 30% 가량 증가했다. 압구정본점 옥상공원에는 북까페와 고객용 라운지 등이 있으며 동호회 파티나 패션쇼 등 이벤트가 열리는 날에는 하루 이용고객이 3,000~4,000여명에 달해 집객효과도 높다. 올 가을세일 기간에도 주말마다 가족 단위 고객을 위한 아카펠라, 퓨전재즈 공연을 진행해 하루 1,800여명의 고객이 옥상공원을 찾았다. 압구정본점 외에도 목동점, 천호점, 중동점 등 옥상공원을 이용하는 고객의 60% 가량이 아이를 동반한 고객일 정도로 옥상공원은 아이와 함께 백화점을 찾은 주부 고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또 점심식사를 옥상공원에서 하는 고객들이 늘어나면서 즉석 조리식품의 매출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본점 신관 11층에 있는 스카이 파크는 푸드가든과 함께 있어 계절마다 바뀌는 메뉴를 도심의 스카이라인을 감상하며 즐길 수 있다.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9월 푸드가든 매출은 전달보다 15% 가량 늘었다. 스카이 파크에서는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에 작은 음악회가 열리고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북페어전을 열고 베스트셀러를 할인 판매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된다. 신세계 본관 6층에 있는 트리니트 가든(조각공원)은 유명 조각품들 사이로 물이 흐르고 곳곳에 벤치가 놓여 있어 고객들이 쇼핑 후 예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롯데백화점은 일산점, 노원점, 부산 센텀시티점 등에 옥상생태공원을 조성했는데 하루 평균 200~300여명 정도가 찾고 있다. 일산점은 국내 최대 규모인 1,990㎡(600여평)의 옥상생태공원에서 고객 대상 원포인트 골프 레슨과 클래식과 함께 하는 우수고객 초대회 등을 여는 등 마케팅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정현석 롯데백화점 일산점 영업총괄팀장은 "가족 단위로 백화점을 찾는 고객들을 위해 기존에 사장된 공간이었던 옥상을 별도의 환경공간으로 꾸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앞으로 신규 오픈 점포에도 옥상생태공원 조성을 적극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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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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