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예탁원은 27일 지난해 상호를 변경한 상장ㆍ등록업체는 모두 108개사로 전년대비 32% 증가했다고 밝혔다.
예탁원은 회사내용을 뚜렷하게 알 수 있는 상호에서 구분이 쉽지 않게 변경하는 경우가 많았고 국문표기에서 영어약자로의 상호변경이 주종을 이뤘다고 말했다.
포항종합제철은 POSCO로 변경했고 고려특수사료(→코스프), 제일정밀공업(→퍼스텍), 중앙염색가공(→중앙디지텍), 아태우주통신(→AP우주통신), 한국전기통신공사(→KT), 제일제당(→CJ)이 상호를 바꿨다.
또 상호에서 공업ㆍ산업ㆍ기계를 생략해 전통산업의 이미지를 벗고 첨단이미지로 전환하려는 회사도 상당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예탁원 관계자는 “상호변경으로 기존 이미지에서 벗어날 수 있지만 투자자 입장에서는 상호만으로 회사내용을 파악키 어렵다는 부정적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예탁원은 또 지난해 상호변경한 POSCO는 지난 88년 국민주 발행으로 다수의 주주가 실물로 주권을 보관하는 경우가 많다며 구주권의 예탁가능기간을 오는 6월30일까지로 연장했다.
<우현석기자 hnskwo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