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월드컵특집/브랜드경쟁] 싱가포르, 치밀한 홍보전략 산물

90년부터 공보예술부 주도 각종 사업 펼쳐강소국(强小國) 싱가포르는 초일류 도시국가이자 정보화 선진국으로 잘 알려져 있다. 깨끗하고 자연친화적인 나라, 질서를 잘 지키는 살기좋은 곳이란 칭찬도 끊이지 않는다. 지난 59년 말레이시아에서 떨어져 나온 싱가포르는 이후 사막에서 꽃을 피우듯 치밀하고 장기적인 국가발전 계획을 전개해 아시아 물류중심지이자 선진공업국으로 자리매김했다는 것은 누구나 잘 아는 사실. 하지만 싱가포르가 국가이미지 관리에 엄청난 노력을 펼치고 있다는 점은 감춰져 있다. 지난 90년 확대 개편된 공보예술부에선 국내외 언론과의 관계를 돈독히 하고 국가신뢰를 높이는 각종 사업을 활발히 펼친다. 엄청난 예산지원은 물론 고급인재 유치를 위해 최고 19억원에 이르는 연봉(직원 전체 평균임금 1억1,000만원)을 제공하고 있다. 아시아발 경제위기가 휩쓸던 97~98년에 싱가포르의 치밀하게 준비했던 국가홍보 효과가 제대로 빛을 발했다. 당시 싱가포르는 전국적인 '친절 운동'을 펼쳐 경제 혼란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없애고 더욱 열심히 일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 긍정적인 국가이미지를 지켜낼 수 있었던 것은 물론이다. 엄한 처벌과 과중한 벌금제도 등으로 자칫 '안티 싱가포르'가 나타날 수도 있지만 이 역시 공보예술부가 앞장서서 도시국가의 특수성으로 이해시키고 있다. 싱가포르는 최근 다국적기업의 경제지배력이 커지는 부작용과 전자업종에 편중된 산업구조로 국가발전의 한계라는 위기에 직면하자 물류중심국에서 첨단 정보화국가로 이미지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이규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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