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사들이 자동차보험 출혈 경쟁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특별검사에 굴복해 인하했던 보험료를 다시 올리기로 했다.
2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ㆍ동부ㆍLGㆍ동양화재와 현대해상 등 5개 손해보험사는 범위요율 적용과 교통법규를 위반하지 않은 운전자에 대한 보험료 할인 폭 확대 등을 통한 과도한 가격경쟁을 최근 중단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손보사들이 시비 거리가 됐던 보험료 할인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며 “대리점 등에 통보한 후 지난달 초 금감원으로부터 승인 받은 요율을 다시 적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화재의 경우 지난달초 자동차보험료가 인상된 직후 운전자의 연령, 성별, 차량의 연식 등을 감안해 보험료가 많은 운전자에게는 보험료를 많이 할인해 주고 보험료를 적게 내는 운전자들에게는 상대적으로 할인폭을 줄이는 전략을 펴 왔다. 또 동부화재는 교통법규를 위반하지 않은 운전자들에게 적용되는 보험료 할인폭을 기존 0.3%에서 최고 6%까지 확대하면서 자동차보험 신규 가입자들에게만 할인 혜택을 많이 준다는 지적을 받았다. 현대해상과 LGㆍ동양화재 등도 범위요율을 활용해 보험료를 최고 5%까지 할인하는 등 가격 경쟁을 벌여왔다.
<박태준기자 jun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