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화물연대 파업이 6일째로 접어들면서 쌍용양회에 이어 라파즈한라가 추가로 강릉 시멘트공장 가동을 중단할 전망이다. 또 부산항의 컨테이너 적체로 삼성전자 등 수출업체들이 선적에 차질을 빚기 시작했다.
시멘트업계의 경우 쌍용양회ㆍ동양시멘트ㆍ라파즈한라 등의 재고율이 70~80%를 넘어서 일부 생산라인은 가동을 중단하는 등 전체적으로 공장가동이 중단위기에 놓여있다.
하루 3만3,000톤을 생산하던 쌍용양회 동해공장은 BCT로 운송하던 하루 6,000톤 물량이 현재 BCT 17대, 출하물량 447톤에 그치고 있다. 쌍용양회는 지난 23일부터 완제품 생산시설에 대한 가동중단에 들어갔다. 현대시멘트 영월공장도 3만5,000톤 규모의 사일로에 2만5,000톤이 쌓인 상태며 라파즈한라 강릉공장도 4만톤 저장능력의 사일로에 시멘트 3만t이 누적돼 27일 이후 공장가동이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전자업계는 디지털TV 등 일부 품목의 항공수송 대체, 마산항 이용 등으로 지난주까지 일부 지역에서만 선적 지연, 컨테이너 부족, 운송 지체 등을 겪었지만 수출피해가 현실화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부산항 등의 컨테이너 적체로 수출물량 선적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며 “빈 컨테이너와 비노조 차량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자동차는 전용부두를 통해 수출이 이뤄지기 때문에 아직 수출 차질은 없으나 운송 거부가 장기화될 경우 수입부품 등 부품 공급에 막대한 영 향이 예상된다.
철강업계는 포항과 부산 등에서 10만톤 이상의 출하차질이 발생했고, 타이어ㆍ섬유업종의 수출피해도 하루 평균 300만~400만달러씩 발생하고 있다.
한편 산업자원부는 화물연대의 집단 운송거부로 이날 현재 4억2,000만달러의 손실을 입고 있다고 밝혔다.
<문성진기자 hnsj@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