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 신청을 한 리먼브러더스가 아시아 지역에 투자한 자산 인수를 놓고 영국 스탠더드차터드와 바클레이스은행, 일본의 노무라증권이 3파전을 벌이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20~21일 3사의 최고경영진이 리먼브러더스와 회담을 갖고 리먼 아시아 부문의 가치평가에 돌입했다고 22일 보도했다.
이들은 리먼의 투자은행부문, 고정자산 및 주식 부문을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리먼브러더스는 로스차일드를 아시아부문 매각 주간사로 정했다.
FT는 바클레이스가 주식 분야에서 현지 영업력을 강화하기 위해, 스탠더드차터드는 채권영업 강화를 위해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분석했다. 일본에서 최고로 자리 매김한 노무라증권은 리먼 아시아법인을 인수할 경우 투자은행(IB) 업계의 지형도를 바꿔놓을 것으로 기대된다.
바클레이스 은행은 이미 리먼 브러더스의 북미 투자은행 부문을 인수하기로 계약을 체결한 상태이며, 리먼의 유럽 부문도 인수하기 위해 노무라 증권과 경합을 벌이고 있다.
리먼브러더스는 아시아 지역에서 중국, 인도, 일본 등지에 지사를 두고 있다. 일본 법인의 경우 3000여명의 인력을 보유한 선두 증권사로 채권, M&A 자문 등에서 영업력을 키워온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