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국 재무적 위험도 매우 낮다"

중국 경제 둔화에는 매우 취약

미국계 투자은행 리먼브라더스는 30일 한국이 현재 대외적 충격 등으로 재무적 위기를 맞은 가능성은 매우 낮은 상태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취약한 내수와 높은 수출 의존도 등은 잠재적 위험요소로 지적됐다. 리먼은 이날 독자적으로 개발한 재무.금융위기 경보체제인 '다모클레스'를 통해분석한 결과 한국의 재무 위험도 종합점수는 올 6월 현재 10점으로 매우 낮은 수준이라고 소개했다. 이 위험도 점수는 낮을수록 재무적으로 안정된 상태임을 뜻하며 집계된 점수가 75점 이상일 경우 해당 국가는 '위기 취약' 상태, 100점을 웃돌면 언제라도 금융 위기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임을 의미한다. 리먼은 한국의 위험도가 낮은 것은 풍부한 외환보유고와 적은 외채, 대규모 경상 흑자 때문이라고 분석하면서 "한국은 재정적자와 공공부채가 적어 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우수한 국가 재정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리먼은 그러나 내수회복 지연과 경제의 지나친 수출 의존도 때문에 중국의 경제둔화에 매우 취약하다는 점을 한국의 위험요소로 꼽았다. 롭 슈바라만 수석 연구원은 "한국의 가계는 여전히 신용카드 위기의 상처를 완전히 치유하지 못했고 기업들도 부진한 내수, 유가 인상, 노사분규, 북한의 지정학적 위험 등으로 투자를 미루고 있다"고 지적했다. 슈바라만 연구원은 최근 같은 근거로 올해 한국의 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5%에서 4.8%로 하향조정한 바 있다. 리먼의 '다모클레스'는 ▲수입액 대비 외환보유액 ▲단기 대외채무 대비 외환보유고 ▲국내총생산(GDP) 대비 대외채무 ▲수출액 대비 단기 대외채무 ▲GDP 대비 경상수지 ▲외환보유액 대비 통화량 ▲GDP 대비 국내 가계 부채 ▲실질 단기 이자율▲증권시장 지표 ▲실질 무역거래 가중 환율 등 10개 지표를 통해 한 국가의 금융위기 가능성 정도를 측정, 경고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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