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사스(SA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로 타격을 입은 홍콩 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홍콩 상품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고 홍콩의 성도일보(星島日報)가 9일 보도했다.
신문은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 중앙정부가 이 달 말부터 홍콩상품 수 천종에 대해 단계적으로 관세를 면제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중국과 홍콩이 이 달 말 경제관계 공고화를 위한 대규모 서명식을 거행한다고 전했다.
소식통들은 “홍콩 상품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지 않을 경우 중국의 관세 수입이 100억 홍콩달러(한화 1조5,400억원) 줄어든다”면서 “탕자쉬앤(唐家璇) 홍콩담당 국무위원도 홍콩을 전폭 지원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 달 말에 발표되는 조치는 무관세, 전문인력 중국시장 진출, 무역규제 완화 등 3개 분야”라면서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에 따르면 현재 4,700종의 상품들의 무관세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김상용기자 kimi@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