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에 큰 폭으로 상승했다.
20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8.81포인트(1.95%) 오른 2,024.64포인트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 정치권이 자동예산 삭감(시퀘스터) 관련 합의를 이뤄낼 것이라는 긍정적 기대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또 글로벌 증시와 비교해 국내 증시가 상대적으로 저평가되면서 프로그램 매수가 크게 증가한 것도 지수 상승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개인이 이날 7,616억원어치를 순매도했지만 외국인이 5,688억원, 기관이 2,41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외국인은 지난해 9월 14일(1조2,830억원) 이후 하루 기준으로 최대 금액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5,659억원의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의약품(-0.28%), 음식료품(-0.04%)이 하락했지만 전기ㆍ전자(3.28%), 비금속광물(3.11%), 은행(2.4%), 증권(2.37%), 운송장비(2.37%), 제조업(2.3%), 전기가스업(2.11%) 등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대다수 상승했다. 삼성생명(-0.47%)과 SK텔레콤(-0.29%)이 하락했을 뿐, 삼성전자(3.55%), 현대차(3.09%), 포스코(1.92%), 현대모비스(1.83%), 기아차(1.86%), 한국전력(1.6%) 등이 크게 올랐다.
NHN이 실적 개선 기대감에 5.44% 올랐고, 한국가스공사가 도시가스 요금인상 덕분에 4.73% 상승했다. 미래에셋증권(4.16%), 메리츠종금증권(2.96%), 우리투자증권(2.8%), 대우증권(2.07%) 등 증권주도 증시 급등의 영향으로 크게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