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의 해외펀드 중 해외 자산운용사에 위탁운용되는 펀드 비중이 6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증권연구원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해외 주식형펀드 순자산액은 지난 2월 말 현재 58조5,620억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해외자산운용사에 위탁 운용되는 펀드 순자산액은 34조4,596억원(58.8%)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해외 위탁운용 현상은 해외 네트워크를 가진 외국계 자산운용사에서 시작됐지만 경쟁 심화로 국내 자산운용업계에서도 확대되는 추세다.
박창욱 증권연구원 연구원은 “올 들어 신규 설정된 해외 주식형펀드 28개 중 23개가 해외 운용사에 위탁 운용되고 있다”며 “문제는 해외로 빠져나가는 위탁운용 보수도 급속히 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펀드의 연간 운용보수는 평균 순자산액의 0.9%로 이 중 절반인 0.45%가 위탁운용사에 지급된다. 박 연구원은 “지난 2월 말 현재 순자산액 기준으로 1년 동안 해외 운용사에 지급될 위탁운용보수는 1,551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국내 자산운용사들의 해외리서치 능력 제고와 운용전문인력 양성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